경찰청장, 기자간담회서 비상계엄 입장 밝히려다 취소

"피고발인 신분 부적절" 지적 수용…국수본 특수단 브리핑 예정

조지호 경찰청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계엄 관련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계엄 사태에 관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2024.12.5/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조지호 경찰청장이 오는 9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계엄 사태'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경찰청 대변인실은 8일 오후 조 청장의 기자간담회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대변인실은 "경찰청장이 피고발인 신분이라 간담회에 참석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조 청장의 기자간담회는 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서대문 미근동 청사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이번 '비상계엄' 이전부터 예정됐던 정례 기자간담회 일정이지만, 이번 사태와 맞물려 조 청장이 기자단에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됐다.

조 청장의 기자간담회는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 브리핑으로 대체됐다. 특수단은 9일 오전 10시 언론사를 대상으로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수본 특별수사단은 검찰과 경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경쟁적으로 비상계엄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입장과 현재까지 수사 상황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내란죄에 대한 수사권은 경찰에 있다. 경찰은 지난 6일 검찰의 합동수사 제안을 한 차례 거절한 바 있다.

그러나 공수처가 8일 오후 검경을 상대로 비상계엄 관련 사건을 이첩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이에 국수본 특별수사단은 공수처의 사건 이첩 요청 관련 문서를 접수했다며 "법리 검토 후 알려드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