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연세대 이어 이화여대서도 "대통령 즉각 퇴진" 시국선언
"김 여사 특검 즉각 수용…언론 장악, 국민 탄압 행위 즉각 멈춰야"
-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동국대와 연세대에 이어 21일 이화여대 교수들도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서울 대학 교수들의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이화여대 교수·연구자 140명은 이날 오후 "우리는 '격노'한다. 윤석열은 즉시 퇴진하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함께 현 정부의 국정 전환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을 즉각 수용하라"며 "대통령 후보 시기부터 취임 이후까지 이어진 여러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기관 조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국가기관과 행정력을 총동원해 언론을 장악하고자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불온 세력, 반국가 세력이라는 시대착오적인 용어로 국민을 탄압하는 행위를 즉각 멈추라"고도 했다.
또 "처참한 경제 현실은 대통령 윤석열의 왜곡된 역사관과 맞닿아 있다"며 "정당성도 실리도 없는 굴욕적인 대일 외교는 민족적 자긍심만 훼손한 것이 아니라 수출에 의존하는 경제 기반도 무너뜨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미일 군사협력을 강조하며 북한을 압박하고 자극하는 한편,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공급하는 등 행위로 한반도 전쟁 위기를 조장하고 있다"며 "일관성과 원칙을 찾아볼 수 없는 무책임한 교육과 연구 정책에 분노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양대·한국외대·숙명여대·경희대·중앙대·성공회대·고려대·국민대 교수진이 시국선언문을 발표한 데 이어 이날 동국대와 연세대 교수진도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윤 대통령의 모교인 서울대에서도 지난 8일 퇴진을 촉구하는 내용의 대자보가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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