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다혜 피해자 상해 여부 확인차 재조사…조속 마무리할 것"
지난 7일 택시 기사 재소환…현재 법리 검토 중
국정원 건물 드론 촬영 中관광객 "세계문화유산 촬영" 진술
- 박혜연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경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41)의 음주 교통사고 피해자를 지난주 조사했다고 밝혔다. 현재 법리 검토 단계인 만큼 치상 혐의를 적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경찰 관계자는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문 씨 음주 교통사고 사건 수사와 관련, "상해 발생 여부를 명확히 하기 위해 지난주 (피해자를) 조사했고 법리 검토 중"이라며 "송치 시점은 정확하지 않지만 조속히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7일 피해 택시 기사 A 씨를 재차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3일 A 씨가 진료를 받은 경기 양주시 소재 한의원을 압수수색했지만 A 씨가 진단서를 발급받지 않아 관련 자료를 확보하지 못하자 상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A 씨를 재소환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두 번째 A 씨 조사와 관련해 "상해 발생 여부에 대한 내용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서 드론으로 국가정보원 건물을 불법 촬영하다 붙잡힌 중국인 관광객 사건과 관련해 "항공안전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고 군사기지법 위반 혐의도 같이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해당 중국인 관광객은 경찰 조사에서 "세계문화유산에 관심이 많아서 촬영한 것이고 국내 사찰 등 촬영할 계획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대공 혐의점은 없다고 보고 지난 10일 저녁 석방했다.
경찰은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촛불행동과 관련해 "고발 4건이 접수돼 수사에 착수했다"며 "법과 절차에 따라 필요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는 한국진보연대에 대해서는 "장기간 수사를 해왔다"며 "법과 절차대로 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앞서 경찰청 안보수사국은 지난달 30일 서대문구 한국진보연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한편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에 대해 시민단체 등이 고소·고발한 사건과 관련, 경찰은 "고발된 3건은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수사 중"이라며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고 법과 절차에 따라 수사하겠다"고 답했다.
명 씨의 소환 일정에 대해서는 "고소인과 고발인 조사가 덜 이뤄졌다"며 "그 이후 상황을 봐서 (소환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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