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명태균 명예훼손 고소건 서울청 반부패수사대서 수사"
"서울시의원이 명태균 씨 고발한 건은 서울청 공공범죄수사대서 수사"
고려제약 불법 리베이트 영장 기각된 2명 재신청 여부 검토
- 김민수 기자, 이기범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이기범 기자 = 경찰이 명태균 씨가 명예훼손으로 한 매체를 고소한 사건과 서울시의원이 명태균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2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명태균 씨가 관련 의혹을 보도한 매체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사건은 서울청 반부패수사대에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의원이 명태균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사건은 서울청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수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의사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해선 "의사 커뮤니티 아카이브, 접속 링크를 공유한 인원은 3명인데, 1명을 유력하게 명단 제작·유포자로 특정해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메디스태프 대표는 업무방해, 개인정보보호법 방보범, 증거인멸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했다.
기동훈 메디스태프 대표는 의료계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은 의사·의대생의 신상 정보가 담긴 블랙리스트가 의사 커뮤니티 메디스태프를 중심으로 올라왔지만, 적극적으로 조치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고려제약 등 의료계 불법 리베이트 수사 상황에 대해선 "입건된 인원은 346명이며, 의사가 305명"이라며 "최근 구속영장을 신청해 2명에 대해선 발부됐고, 2명은 기각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기각 사유를 분석해 구속 영장 신청 여부를 조속히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22일 서울중앙지법은 고려제약 의약품을 사용하는 대가로 불법 리베이트를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의사 조 모 씨와 병원 직원 정 모 씨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다만 법원은 함께 구속 실질심사를 받은 의사 이 모 씨와 김 모 씨에 대해서는 영장을 기각했다.
우 본부장은 최근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암표 매매 행위에 대해선 "국수본 차원에서 중고나라에 암표를 판매한 행위나, 구입 당시 매크로프로그램 활용한 행위 등에 대해서 다수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 대치동과 경기 성남시 수인분당선 야탑역 흉기난동 예고 글 수사 상황에 대해선 "대치동 건은 제주청 사이버 수사대에서 수사했고, 피의자가 자수했으며 혐의를 확인 중"이라며 "야탑역 건은 경기 남부청에서 피의자 특정을 위해 추적 및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9월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내일 오전 대치동에서 칼부림하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온 바 있다. 또 9월 18일에는 '야탑역 월요일 30명은 찌르고 죽는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바 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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