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이별통보에…둔기 폭행 후 차로 납치·도주한 30대

감금·특수상해 혐의…여친 태우고 4시간 주행
휴게소서 "화장실 간다"고 빠져나와 행인에 부탁해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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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 헤어지자는 말에 여자 친구를 둔기로 폭행하고 차로 납치한 남성이 도주 끝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감금, 특수상해 혐의로 30대 남성 A 씨를 구속 수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15일 새벽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 B 씨를 둔기로 폭행한 뒤 차로 태워 납치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B 씨를 태우고 경기 오산시 고속도로 졸음쉼터까지 약 4시간을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B 씨는 잠시 화장실에 가겠다며 빠져나온 틈을 타 근처 행인에게 부탁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B 씨는 휴대폰도 소지하지 못하던 상황이었다.

다음날에야 집으로 돌아온 A 씨는 잠복 중이던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A씨는 "고향인 군산에 다녀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B 씨는 얼굴을 크게 다쳤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cym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