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유출로 공정성 훼손" 수험생, 연세대 상대 집단 소송 예고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도…오는 28일 예상
연대, 수험생 2명 포함해 총 6명 상대로 고발장 제출
- 김예원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연세대 수시 논술 문제가 시험 전 유출돼 공정성이 훼손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일부 수험생들이 집단 소송을 예고했다.
16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국내 입시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곳곳에 "연세대학교 집단 소송 모집합니다"라는 집단 소송 참여자 모집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 작성자는 "학교 측이 의미 없는 해결책을 내놓음에 따라 연세대학교 자연 계열 수리논술 재시험을 위한 집단 소송에 들어갈 예정"이라면서 "학생과 학부모님의 참여를 부탁드린다"며 공개 채팅방 링크를 공유했다. 이날 오전 10시 25분 기준 채팅방 참여자는 70~80명 정도다.
지난 14일엔 동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술 시험 효력 정지를 요청하는 가처분 신청을 내겠다는 예고 글도 올라온 상황이다. 글 작성자는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하려면 소송이 선행돼야 해 해당 건은 변호사에게 부탁해 진행 중"이라며 "가처분 신청은 10월 28일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12일 진행된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시험의 한 고사장에서 문제지가 시험 시작 1시간여 전에 배부됐다 회수 조치된 데에 따른 것이다. 이날 시험 후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 문제지와 연습 답안 등 사진이 돌아다니면서 문제 유출 의혹이 일었다.
연세대는 이와 관련해 문제지 사진을 온라인에 올린 혐의를 받는 6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고발했다. 이 중 2명은 각각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수험생으로 신원이 특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연세대는 이번 논술 시험에서 공정성 훼손 행위가 있었는지 등과 관련해서도 이날 오전 중으로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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