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성범죄' 올해만 474명 검거…10대 80% 차지

10대 피의자 381명, 촉법소년 71명으로 집계
경찰, 내년 3월까지 딥페이크 성범죄 집중 단속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올해 검거된 딥페이크 성범죄 피의자가 500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0대 피의자는 80% 이상을 차지했다.

16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달 14일까지 올 한 해 검거된 딥페이크 성범죄 피의자 수는 총 474명으로 집계됐다. 10대는 381명으로 전체 80.4%를 차지했으며, 이 중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10세 이상 14세 미만 '촉법소년'은 71명(15%)으로 나타났다.

다른 연령대 피의자 수는 20대 75명, 30대 13명, 40대 2명, 50대 이상 3명 순이다.

딥페이크 성범죄 문제가 공론화된 직후 8월 28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진행된 집중 단속 기간에 접수된 관련 신고 건수는 총 476건으로 일평균 9.92건에 달했다.

올해 1월부터 집중단속 전까지 신고 접수 건수는 총 445건으로 일평균 1.85건이다. 하루 평균 신고 건수가 5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이는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달라지면서 신고량이 폭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경찰은 내년 3월 31일까지 딥페이크 성범죄 집중 단속을 진행하기로 했다.

조지호 경찰청장은 지난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타인의 인격을 파괴하는 딥페이크 성범죄는 여성과 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는 물론 국민들께도 불안감을 안겨줬다"며 "여성, 아동, 청소년이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관계성 범죄와 디지털 성범죄는 예방, 수사, 피해자 보호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안전망 구축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