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박' 개그맨 이진호 수사 의뢰…강남서 수사2과 배당
강남서 "국민신문고 통해 어제 관련 민원 접수"
민원인 "상습도박, 사기 혐의 철저히 수사 바라"
-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인터넷 불법 도박 사실을 털어놓은 개그맨 이진호 씨와 관련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수사 의뢰가 들어오자,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서울강남경찰서는 15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어젯밤(14일) 관련 민원이 접수됐고, 오늘 강남서 수사2과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전날 민원인 A 씨는 "경찰은 이진호를 상습도박, 사기 혐의를 철저히 수사해 주기 바라고 불법 도박장을 개설한 성명불상자들에게 도박장개설죄를 적용하는 등 엄히 처벌받게 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민원을 제기했다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알렸다.
A 씨는 "이진호는 이름이 알려진 유명인으로 그의 행동 하나하나가 사회적으로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경찰은 더 이상 대중문화예술계에 범법자들이 판을 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개그맨 이진호의 도박·사기 혐의를 철저히 수사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과거 불법 도박을 한 사실을 털어놨다. 이와 함께 도박할 때 지인들에게도 금전적 도움을 받았다며 이미 많은 채무가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는 "매월 꾸준히 돈을 갚아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이 빚은 꼭 제힘으로 다 변제할 생각"이라며 "금전적인 손해도 손해지만, 무엇보다 나를 믿고 돈을 빌려주신 분들께 너무 죄송했다"고 말했다.
또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그것을 숨기기에 급급했던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께도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재차 사과한 뒤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제가 한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고 전했다.
1986년생인 이진호는 지난 2005년 SBS 7기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후 '웅이 아버지'로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tvN '코미디 빅리그'에서도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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