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다혜, 임의동행 때도 비틀비틀…경찰 손 뿌리치기도

(서울=뉴스1) 박혜연 유수연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41)가 만취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낸 후 경찰과 임의동행하는 모습에서도 비틀거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7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문 씨는 지난 5일 오전 3시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함께 파출소로 임의동행하는 모습이 인근 폐쇄회로(CC)TV에 잡혔다.

영상 속에서 베이지색 긴 외투를 입은 문 씨는 여경과 함께 이동하며 몸을 가누기 어려운 듯 보폭이 좁고 약간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다 길 가장자리에 서서 손을 뿌리치며 여경에게 뭔가 말하기도 했다. 경찰은 잠시 서서 문 씨와 대화하다가 이어 문 씨와 함께 다시 파출소로 걸음을 옮겼다.

문 씨는 지난 5일 오전 2시 50분쯤 서울 용산구 해밀톤 호텔 인근 버스정류장 앞에서 캐스퍼 차량을 몰다가 차선을 변경하던 중 뒤따라오던 택시와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사고 당시 문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9%로 면허 취소 수준에 해당하는 만취 상태였다.

당시 영상을 보면 사고 직후 문 씨가 곧바로 차량 밖으로 나오지 않아 피해자인 택시기사가 직접 캐스퍼 운전석으로 다가가는 장면이 나온다. 한참 나오지 않던 문 씨는 길가로 차량을 옮긴 뒤에야 문을 열고 나왔다.

문 씨는 사고 한 시간 전인 새벽 2시쯤 음식점을 나와 다른 차량을 자신의 차로 착각해 운전석 문을 열려고 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당시 문 씨의 캐스퍼는 약 수십 미터가량 떨어진 곳에 주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계속 문을 열려고 시도하는데도 열리지 않자 문 씨는 운전석 문에 잠시 기댔다가 다시 가게로 향했다. 문 씨가 자리를 뜬 뒤 차량 주인으로 추정되는 한 시민이 차량에 탑승한 뒤 떠났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문 씨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 운전) 혐의로 입건하고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hy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