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홍명보 '채용 무효' 어렵다" 발언한 문체부 감사관 고발
서민위 "계약 무효 어렵다는 감사의견…직무유기"
- 홍유진 기자
(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 선임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감사해 온 문화체육관광부 감사관이 경찰에 고발됐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3일 서울경찰청에 최현준 문화체육관광부 감사관을 직무 유기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앞서 최 감사관은 지난 2일 대한축구협회 감사 결과 발표에서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규정과 절차를 무시한 것이 확인됐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홍 감독과의 계약이 무효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한 바 있다.
서민위는 "선임 과정에 하자가 있었으나 홍 감독과의 계약이 무효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감사 의견은 국민 정서에 반하는 매우 이해할 수 없는 결과"라며 "법과 원칙에 따라 소신 있는 감사가 필요했음에도 관리자로서 직무를 유기했다"고 지적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뒤 약 5개월에 걸쳐 새 사령탑을 물색한 끝에 홍 감독을 선임했다.
하지만 축구인들과 팬들은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과정으로 감독을 선임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홍 감독 선임과 관련해 논란이 커지자, 문체부는 지난 7월 홍 감독 선임을 포함해 축협의 운영 과정에 문제가 없는지 들여다보겠다며 감사를 결정했다.
cym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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