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유족 "박희영·이임재 책임 엄중히 물을 것"

30일 박 구청장·이 전 서장 1심 선고 앞두고 기자회견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제공)

(서울=뉴스1) 유수연 기자 =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참사 2주기를 한 달 정도 앞둔 30일 추모의 달 선포 기자회견을 갖고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의 책임 규명을 촉구했다.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시민대책회의는 이날 발표한 성명문에서 "(피고인들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공직자로서 자신들의 책임이 얼마나 중대한 것인지 알지 못한다"며 "책임을 회피하기에 급급한 이들의 행태에 분노한다"고 비판했다.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박 구청장과 이 전 서장은) 재판을 받는 내내 변명으로 일관하고 무죄를 주장했다"며 "두 번 다시 이런 비극이 우리 주위에 찾아오지 못하도록 결과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유가족들은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마포구 서울서부지법까지 "책임자를 처벌하라", "진상을 규명하라", "피해자 명예를 회복하라" 등 현수막을 들고 행진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배성중)는 오후 2시 이 전 서장 등 전직 경찰 관계자 5명에 대한 1심 판결을 선고할 예정이다. 또 오후 3시 30분 같은 법정에서 박 구청장 등 전 용산구청 관계자 4명에 대한 선고도 내려질 예정이다.

shush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