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전공의 명단 '링크 공유' 3명 특정…경찰 "추적 수사 중"

김봉식 서울청장 "의료정책 관련 없는 '조리돌림' 엄정·신속 수사"
환자 조롱 게시글 "입건 전 조사 중…법리 검토 수사 방향 결정"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4.8.8/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경찰이 '감사한 의사'라는 제목으로 업무 복귀 전공의 명단을 게시한 사건 관련해 "해외 공유사이트에 접속 링크를 공유한 3명을 특정해 추적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23일 오전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명단 게시는 의료 정책과 전혀 관련 없는 일이며 악의적인 집단적 조리돌림 행위에 대해선 엄중하고 신속하게 계속 수사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청장은 '접속 링크 공유자 3명이 모두 의사냐'는 취재진 질문에 "나중에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경찰은 지난달 10일부터 지난 21일 사이 해외 공유사이트에 복귀 전공의 명단을 게시한 사건과 관련해 게시글 링크를 유포한 3명을 특정했고, 향후 추적 수사를 통해 링크 개설자까지 적발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20일 '감사한 의사'라는 제목으로 복귀 전공의 등 개인정보가 담긴 명단을 게시한 혐의로 사직 전공의 정 모 씨가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또 '매일 천 명씩 환자들이 죽어 나갔으면 좋겠다' 등 환자를 조롱하는 게시글 사건과 관련해 지난 12일 보건복지부 수사 의뢰를 접수해 입건 전 조사 중이다.

김 청장은 "관련 게시글은 30개 정도로 파악됐다"며 "전부 삭제된 상태"라고 밝혔다.

아울러 "특정인을 지칭한 것이 아니고 일반적으로 쓴 글"이라며 "전체적으로 법리를 검토해서 수사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청 관계자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응급의료법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청장은 대한의사협회 전·현직 집행부 수사 상황과 관련해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 6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완료했다"며 "진술과 확보한 자료를 비교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younm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