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다시 '혜화역 시위'…"딥페이크 가담자 모조리 처벌"

혜화역서 '딥페이크 성 착취물 엄벌 촉구' 시위 열려…5000명 참가

21일 오후 여성혐오폭력규탄공동행동은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 앞 도로에서 '딥페이크 성 착취물 엄벌 촉구' 시위를 열었다. 2024.09.21/뉴스1(독자 제공)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대학생 연합단체 여성혐오폭력규탄공동행동은 딥페이크 성 착취물 사태를 놓고 "만든 놈, 판 놈, 본 놈 모조리 처벌하라"며 가담자 처벌을 촉구했다.

공동행동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 앞 도로에서 '딥페이크 성 착취물 엄벌 촉구' 시위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시위에는 약 5000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불법촬영 문제를 규탄하는 '혜화역 시위'가 열린 뒤 6년 만이다.

이들은 "6년 전 이곳 혜화에 수십만 명 여성 모여 불법촬영 문제 해결을 촉구했지만 정부가 제대로 해결 하지 않았다"며 "범죄자가 모두 처벌받고 피해자가 더 이상 고통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외쳤다.

한 참가자는 "불법촬영과 N번방 사태, 딥페이크 성 착취물 사건까지 국가는 무엇을 했느냐"며 "이렇게 범국가적 사태로 커졌고, 관련 신고가 들어왔을 텐데 책상에 앉아서 부서 간 책임만 떠넘겼느냐"고 주장했다.

자신을 고등학교 2학년이라고 소개한 한 참가자는 "혼자 슬퍼하고 분노하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 깨달아 이 자리에 섰다"며 "가담자를 처벌하지 않는다면 유사 범죄가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공동행동은 지난해 11월 머리가 짧다는 이유로 20대 여성 아르바이트생이 20대 남성으로부터 폭행당한 진주 편의점 폭행 사건을 계기로 서울 소재 여자대학교를 중심으로 결성된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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