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료원 전공의 대표 경찰 참고인 조사…'빅5' 소환 마무리
"다른 전공의 대표들 10시간 넘게 조사받아…부당한 겁박 마지막이길"
'빅5' 전공의 소환 조사 오늘로 일단락… "집단 사직, 개인 선택일 뿐"
- 김예원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김태근 가톨릭중앙의료원 전공의 대표가 "현 정부의 정책은 젊은 세대에게 많은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선 의사 등 전문가의 역할을 존중하고 그에 맞는 대우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13일 정장 차림으로 오전 9시58분쯤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김 대표는 "다른 병원 선생님들도 10시간 이상 경찰 조사를 받은 걸로 안다"며 "정부의 부당한 겁박과 책임 돌리기가 오늘이 마지막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의정 갈등 해소를 위한 여야 의정 협의체 참여 가능성에 대해선 "경찰 조사를 잘 받고 오겠다"고만 답하며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김 대표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빅5' 대학병원에 대한 전공의 대표 조사는 김 대표를 끝으로 일단락될 전망이다.
경찰은 지난 8월21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을 시작으로 약 한 달에 걸쳐 전공의 대표들을 소환 조사했다. 지난 9일엔 김은식 세브란스병원 전공의 대표와 한성존 서울아산병원 전공의 대표가, 11일엔 김유영 삼성서울병원 전공의 대표가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바탕으로 대한의사협회(의협) 전현직 간부와 전공의 간 연관성 부분을 보강할 예정이다. 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2월부터 전공의 집단 사직을 사주했다는 이유로 의협 간부 6명을 수사 중이다. 이들은 "사직은 개개인의 선택일 뿐"이라며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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