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제약 등 '제약사 리베이트' 혐의 51명 추가 입건"

현재까지 총 피의자 수 319명…의사는 279명
임신 36주 차 낙태 수술 참여 의료진 추가 압색

경찰이 고려제약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의사들에게 자사 약을 쓰는 대가로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약사법 위반 등)를 포착해 리베이트 규모 등을 수사 중이다. 6월 18일 서울 강남구 고려제약 본사 모습. 2024.6.1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경찰이 고려제약의 의료계 불법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51명을 추가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전체 피의자 중 267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현재까지 관련 피의자 수는 총 319명이다.

또 임신 36주 차에 접어든 태아를 낙태(임신 중지)한 혐의를 받는 유튜버 사건과 관련해선 현재 수술에 참여한 보조 의사, 마취 의사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며 지난 2일 이들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김 서울청장은 이와 관련해 "관련자 진술 및 압수수색물에 대한 분석이 끝나면 해당 병원 원장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공의 집단 사직 공모' 혐의를 받는 대한의사협회 전·현직 간부들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서 경찰은 집행부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이들의 혐의에 관해 확인할 수 있는 참고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대서울병원의 인공관절 대리 수술 의혹과 관련해선 현재 서울 강서경찰서에서 피의자 3명을 수사 중이다. 지난 7월 해당 병원 성형외과 A 교수는 인공관절을 만든 의료기기 업체 대리급 직원을 수술실로 불러 인공관절 수술을 대신 하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대리 수술이 아닌 수술 보조에 불과하다는 병원 측의 입장에 대해 김 서울청장은 "현재 수사를 진행한 지 얼마 안 돼 추후에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