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그렇게 살면 안 된다" 지적에 격분한 여장 남성, 60대 폭행
서울 관악서, 폭행 혐의 불구속 상태로 A 씨 입건 전 조사
목격자 "하이힐도 신어"…피해자, 얼굴 다쳐 치료 중
- 장시온 기자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서울 관악구의 한 편의점에서 여성 속옷을 입고 하이힐을 신은 40대 남성이 일면식도 없던 60대 남성의 목을 졸라 폭행해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5일 관악경찰서는 40대 남성 A 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 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2일 오전 6시 44분쯤 관악구 봉천동 한 편의점 앞에서 피해자인 이 모 씨(68) 외 1명과 셋이 술을 먹다가 이 씨의 목을 졸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 씨와 피해자는 서로 모르는 사이로 당일 편의점에서 처음 만나 대화를 나누다 함께 술을 먹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와 편의점 측에 따르면 A 씨는 범행 당시 여성 속옷을 입은 채 하이힐을 신고 있었다. 피해자는 "술을 먹다 갑자기 윗옷을 올려 여자 속옷을 착용한 가슴을 보여줬다"며 "너무 놀라 '남자가 그렇게 살면 안 된다'고 하니까 갑자기 나를 덮쳐 폭행했다"고 전했다.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A 씨는 피해자 목을 졸라 바닥에 넘어뜨린 뒤 편의점 직원이 떼어놓기 전까지 계속 목을 졸랐다. 편의점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 씨 신원을 확인하고 귀가시켰다.
피해자 이 씨는 바닥에 넘어지면서 머리를 부딪혀 눈과 이마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고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와 피해자를 불러 조사할 예정으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zionwkd@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