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비대위원장 "전공의 사직은 개인 선택"…참고인 조사 출석
"병원 떠난 지 반년 지났지만 이제 와서 경찰 조사 이유 모르겠어"
경찰, 8월엔 박 비대위원장 등 참고인 위주로 조사 이어갈 방침
- 김예원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은 대한의사협회(의협) 전·현직 간부가 전공의 집단 사직을 사주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의협이 사주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21일 참고인 조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의협 사주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전공의 개개인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9시55분쯤 흰 셔츠에 남색 재킷 정장 차림으로 서울 마포구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 건물에 도착했다. 그가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늘 경찰 조사에서 어떤 혐의를 소명할 생각인지 묻는 말엔 "제가 병원을 떠난 지 반년이 지났는데 이제 와서 경찰 조사까지 받아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도 "국민 한 사람으로 자유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조사 잘 받고 오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2월부터 임현택 의협 회장과 김택우 전 의협 비대위원장, 주수호 전 비대위 홍보위원장, 박명하 전 조직강화위원장 등 의협 간부 6명을 의료법상 업무개시명령 위반, 업무방해 교사 및 방조 혐의로 수사 중이다.
이들은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이 자발적 행동이라고 주장하며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박 비대위원장 등 참고인을 소환해 8월 중에도 수사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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