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고소당한 유아인…경찰 "출석 일정 조율 중"
30대 남성 성폭력 피해 증거 채취 키트 및 소변 검사 진행
경찰 "집게손 사건 수사팀 변경해 신속 공정하게 재수사"
- 이기범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30대 남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배우 유아인(38·본명 엄홍식)이 경찰과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2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고소장을 낸 피해자에 대해 성폭력 증거 채취 키트 및 소변 검사를 진행했다"며 "동행한 여성, 집을 제공해 준 사람, 택시 기사 등 관계인들에 대해서도 참고인 조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피의자(유아인) 측 변호인과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이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중순 서울 용산경찰서는 A 씨(30·남성)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해 유사 강간 혐의로 유 씨를 입건했다. A 씨는 지난 14일 용산구 한 단독주택에서 자던 중 유 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다. 현행법상 동성이 성폭행한 경우 유사 강간죄가 적용된다. 유 씨 측은 고소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아울러 경찰은 '집게손가락' 관련 명예훼손 사건 재수사 상황에 대해 "담당 수사팀을 변경해 재수사를 진행하도록 하겠다"며 "재수사를 결정한 만큼 신속하고 공정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스튜디오 '뿌리' 소속 애니메이터 A 씨는 지난해 11월 넥슨 게임 홍보영상에서 '집게손' 모양이 등장한 장면의 콘티 담당자로 지목되면서 온라인상에 신상이 퍼졌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비방·모욕성 게시글이 올라오는 등 집단 '사이버불링'(괴롭힘)의 대상이 됐다.
이후 A 씨는 올해 6월 일부 누리꾼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성폭력처벌법상 통신매체이용 음란, 모욕,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했지만, 경찰이 "의견 표명 과정에서 다소 무례하고 조롱 섞인 표현을 사용한 것에 불과한 것"이라며 불송치(각하) 결정을 내리면서 논란이 됐다.
한편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와 관련한 수사 진행 상황과 관련해 현재 서울 강남경찰서에 총 62건의 고소·고발이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큐텐·티몬·위메프 관련은 8건, 해피머니 관련은 54건이다. 검·경이 동시 수사에 나선 가운데, 경찰은 수사 주체를 두고 검찰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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