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장 후보자 임명 후 경무관급 인사"…'외압 의혹' 조병노 포함될 듯

"수사 외압 때문에 세관 마약 사건 지체 된 것은 아냐"
'120㎝' 일본도 피의자 내일 검찰 송치 예정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경찰이 지난해부터 이어진 마약 세관 사건 수사가 늦어지는 데 대해 '수사 외압' 영향은 아니라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세관 직원들의 마약 조직 연루 사건 수사와 관련해 "수사 내용 자체가 어려운 점이 있기 때문에 장기간 수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외압에 의해 수사가 늦어진 건 아니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수사 진행 상황은 문제가 없으며 수사팀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며 재차 외압 의혹에 선을 그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가 세관 직원들의 마약 조직 연루 가능성 첩보를 입수한 것은 지난해 7월이었다. 이후 1년 1개월이 지났으나 송치 등 결론이 나지 않아 '수사 외압 영향' 때문이 아니냐는 시각이 적지 않다.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은 지난해 10월 당시 조병노 서울경찰청 생활안전부장(경무관)이 해당 수사 책임자였던 백해룡 경정에게 연락해 '세관 관련 문구' 삭제를 종용한 것이다. 경찰 안팎에선 조 경무관에 대한 인사 조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내정된 청장께서 임명되면 (조 경무관 등) 경무관급 인사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발생한 일본도 살인사건과 관련해선 경찰은 마약 정밀 검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으며 범행 경위를 조금 더 조사하기로 했다. 피의자는 6일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도검을 총기와 같이 관리하려면 법률 개정 필요한데 현재는 신청할 때 신체검사서, 도검 출처 구입 증빙서류만 내면 된다"며 "조속한 시일 내 관련 법안을 재발의해서 총포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