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사직 공모' 주수호 "개혁 위해 스스로 포기한 것…난 떳떳해"

오전 10시 공수대에서 4차 조사…"마무리 차원이라 해 출석"

'전공의 집단사직 공모' 혐의를 받는 주수호 전 대한의사협회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7.2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임여익 기자 = 전공의 집단 사직 공모 혐의를 받는 주수호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 언론홍보위원장이 후배들이 의대 증원 반대 등을 위해 스스로 전공의 생활을 포기한 것이라며 재차 혐의를 부인했다.

25일 오전 9시56분쯤 서울 마포구의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청사에 정장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낸 주 전 위원장은 오늘 경찰 조사에 집중적으로 소명할 부분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주 전 위원장은 "(후배들이) 제도 개선 없는 의대 증원 시 전문의가 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해 스스로 전공의 생활을 포기한 것"이라며" 제가 그들을 조사했다는 죄로 법정에 세운다면 피하지 않고 떳떳하게 잘잘못을 가리겠다"고 말했다.

이번 4차 조사가 이뤄진 이유에 대해 주 전 위원장은 마무리 조사 차원으로 전달받아 출석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3월에도 추가 조사 및 휴대전화 포렌식 참관을 위해 주 전 위원장을 3차례 소환한 바 있다.

주 전 위원장은 "지난주 초쯤에 마지막으로 들어와서 조사를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는 (경찰) 전화를 받아 오늘 들어오게 됐다"며 "만약 제가 모르는 새로운 사실을 질문한다면 전후 사정을 충분히 들어보고 제가 소명할 내용이 있으면 하겠다"고 설명했다.

주 전 위원장은 임현택 의협 회장, 김택우 전 의협 비대위원장 등 의협 전 현직 간부들과 정부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부추긴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의료법상 업무개시명령 위반, 업무방해 교사 및 방조 혐의로 수사 중이며, 이달 내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