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경찰, 장시호 소환조사…"위증 대본 없었고 의혹 사실 아냐"(종합)
명예훼손 혐의 일부 시인…"사적 관계없었다" 진술해
뉴탐사·미디어워치, 장시호 통화 녹취록 근거로 의혹 제기
- 박혜연 기자, 정재민 기자, 김기성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정재민 김기성 기자 =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의 주범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현직 검사의 수사 회유 의혹과 관련, 최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에 모두 소환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공수처 수사2부는 지난 24일 장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28일 밝혔다. 장 씨는 지난 19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출석해 명예훼손 혐의로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장 씨는 지인과 통화에서 국정농단 수사를 담당했던 김영철(51·사법연수원 33기) 서울북부지검 부장검사와 자신이 사적 관계를 맺고 지냈다는 등 허위 사실을 말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에서 장 씨는 지인과 나눈 대화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로 진술하며 일부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소환조사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공수처 조사에서 장 씨는 위증 대본은 없었고 모든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특검 조사 당시 열람한 조사에 붙였던 자필 메모와 의혹이 이는 현직 검사와의 통화 녹취, 문자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인터넷 매체 '뉴탐사'와 '미디어워치'는 지난달 초 장 씨의 지인 통화 녹취록을 근거로 김 부장검사가 국정농단 특검 파견 당시 장 씨와 사적 관계를 맺으면서 장 씨에게 허위 증언을 연습시켰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 부장검사는 지난달 8일 "일고의 가치도 없는 사실무근의 허위 사실"이라며 뉴탐사 강진구 기자와 미디어워치 변희재 대표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서초경찰서에 고소하는 동시에 장 씨도 형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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