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동훈 딸 논문 대필 의혹 무혐의, 참고인 다수 조사 끝 결론"

수사심의위원회, 절대 다수 위원이 경찰 판단 옳았다는 판단 내려
KF-21 설계도 등 군사 기밀 판매 계정 "지난 2월 수사 착수…군과 협의"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헌법 제84조 논쟁, 피고인이 대통령 되면 재판이 중단되는가?’를 주제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첫번째 공부모임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2024.6.2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이기범 기자 = 경찰이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딸의 논문 대필 의혹을 재수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 무혐의 판단이 옳았다는 수사심의위원회의 절대다수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2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딸의 논문 대필 의혹과 관련해 관련자 소환이 없었다는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우 본부장은 "관련자라기 보단 많은 참고인 조사를 했다"라며 "심의 신청이 있었고 그 부분에서 경찰 판단이 옳았다는 절대다수 판단이 있었다. 구체적으로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는 위원들이 한 것이라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서울경찰청 수사심의위는 한 전 위원장 딸의 논문 대필 의혹 등에 대한 고발 사건을 재수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앞서 2022년 5월 시민단체 민생경제연구소는 한 전 위원장 부부가 딸의 논문을 대필하고 해외 웹사이트 에세이를 표절하는 등 실적 부풀리기를 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지난 12월 한 전 위원장의 가족이 혐의가 없다고 보고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국산 헬기 수리온(KUH-1) 및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설계도 등 군사 기밀을 판매한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이 등장한 것과 관련해선 현재 군 당국과 협의해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올해 2~3월에 수사 착수한 사안"이라며 "군 당국과 협의 중이라 구체적인 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워페어(warfare)'라는 계정명으로 의료법인과 경찰청 등에 대한 해킹 시도가 있었던 점에 대해서도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대는 대전선병원과 유성선병원의 의료법인인 선메디컬센터에 '워페어(warfare)'라는 이름을 가진 해커가 웹사이트 해킹 공격을 감행해 이용자 가입 정보 등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엔 같은 계정명을 가진 해커가 법원과 검찰청, 경찰청 소속 공무원 수십 명의 이름 및 비밀번호로 추정되는 정보를 해외 사이트에 올려 경찰이 수사 중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선병원에서 유출된 정보를 해외 해킹 사이트에 게시한 것 외에도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비슷하게 사용해 시도한 흔적이 보인다"며 "(해커가) 인터넷망 등 오픈 망에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이용해 로그인 페이지를 본 흔적이 있지만 이 아이디로 내부망 접속은 불가하다. 경찰청 등 사례는 해킹보단 계정 도용이 정확한 표현"이라고 답했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