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편의점서 이틀 연속…'일일 알바' 절도범 2명 검거

편의점 포스기 사용해 절도…도피 중 동일범죄도 저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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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이틀 연속 절도를 저지른 일일 아르바이트생 2명이 경찰의 추적 끝에 붙잡혔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20일 30대 남성 A 씨와 20대 남성 B 씨를 구속 상태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2일, B 씨는 다음날인 3일 서울 양천구의 편의점에서 일일 아르바이트생으로 근무하며 각각 약 100만원과 350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계산대의 현금을 훔치거나 편의점 포스기로 네이버 페이 계좌와 교통카드에 돈을 충전하는 수법으로 절도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A 씨는 서울을 벗어나 여러 지역을 옮겨 다니며 경찰 수사망을 피해 도주했다. 범행 2주 만인 지난 15일 전북 익산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도주 과정에서도 전주, 화성, 청주에서 동일한 수법으로 3건의 절도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경찰에 생활비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와 B 씨는 서로 모르는 사이로 파악됐다. A 씨 또한 조사에서 공모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A 씨를 특가법상 절도·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로 송치할 계획이다.

B 씨는 이달 초 다른 절도 혐의로 남대문경찰서에 검거돼 구치소에 수감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B 씨는 CCTV 선을 뽑아놓는 등 계획적으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 씨를 상대로도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