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출석한 임현택 의협 회장 "전공의·간부 잘못 없어"

의료법상 업무개시명령 위반,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 혐의
오늘 오후 3시 의협 대회의실에서 휴진 등 현안 입장 밝힐 예정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환승센터 주변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손피켓을 들고 정부의 '의대 증원'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2024.6.1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유수연 기자 =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20일 "전공의가 특별한 죄가 없다는 건 의사나 전 국민이 다 아는 내용"이라며 "저를 포함한 전현직 임원들의 혐의에 대한 여부 역시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임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4분쯤 서울 마포구 광수단 청사에 정장 차림으로 변호사와 함께 출석, 오늘 조사에서 집중적으로 소명할 부분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의료법상 업무개시명령 위반,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 혐의를 받는 임 회장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며칠 전에도 임 회장을 불러 조사를 진행했지만 임 회장의 진술 거부로 조사가 1시간 만에 일찍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 회장은 "지난번 소환조사 거부한 이유 뭔가", "27일 무기한 휴진 예고는 전공의와 사전 소통했는가", "범대위 구성 관련 전공의와 합의했는가"등의 질문엔 답변하지 않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의협은 임 회장이 이날 오후 3시 의협 대회의실에서 무기한 휴진과 범의료계 대책위 구성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언론에 공지한 바 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지난 2월 임 회장을 비롯한 의협 전현직 간부들이 전공의들의 의료 현장 이탈을 주문하거나 지지하는 방식으로 전공의 수련병원의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이들을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경찰은 지난 4월 26일 임 회장이 사용하고 있는 휴대전화를 확보하기 위해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전공의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