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1000여명, 불법 리베이트"…복지부, 의료계 정조준 수사 의뢰

불법 리베이트 집중 신고 기간 접수 사건 경찰로 넘겨
경찰 "관할 수사 관서별로 사건 하달돼 수사 진행 중"

경찰이 고려제약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의사들에게 자사 약을 쓰는 대가로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약사법 위반 등)를 포착해 리베이트 규모 등을 수사 중이다. 고려제약이 의사 1천여명을 대상으로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정황을 경찰이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18일 서울 강남구 고려제약 본사 모습. 2024.6.1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경찰이 의료계 불법 리베이트 의혹 관련 자료를 보건당국으로부터 건네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18일 경찰과 보건당국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불법 리베이트 사건 20여건을 지난달 말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3월 21일부터 5월 20일까지 2개월간 의약품·의료기기 불법 리베이트 집중 신고 기간을 운영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복지부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아 관할 수사 관서별로 하달이 돼 수사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이번 수사 의뢰 대상에는 제약회사뿐만 아니라 의료기기, 의료 약품 도매상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국민권익위원회의 수사 의뢰를 받아 고려제약으로부터 금품이나 골프 접대 등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의사를 수사 중이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현재 의사 14명과 제약회사 관계자 8명을 약사법 위반, 배임증재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전날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리베이트 대상자가 1000명 정도"라며 "현금을 직접적으로 받은 의사, 가전제품 등 물품으로 받은 사례 그리고 골프와 관련한 리베이트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