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오물풍선 관련 112신고 잇따라…860건 접수
2일 오전 5시~오후 5시 신고 집중…목격 신고 581건
- 홍유진 기자
(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 북한이 두 차례 살포한 오물 풍선과 관련해 전국적으로 800여 건이 넘는 경찰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2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28일 오후 9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오물 풍선과 관련해 총 860건의 112 신고를 접수했다.
이 중 오물풍선 등을 직접 목격했다는 신고는 581건이었다. 나머지 279건은 재난문자 관련 단순 문의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일 오전 5시부터 오후 5시까지 12시간 동안 접수된 신고만 346건으로 전체 신고의 40% 가량이 이날 집중됐다.
북한은 지난 달 26일 남한 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에 '맞대응'을 예고하고 28일 밤부터 29일까지 오물풍선 260여 개를 남쪽으로 날려보냈다.
이어 지난 1일 오후 8시쯤부터 오물풍선을 또다시 부양하기 시작했다. 이날까지 식별된 오물풍선은 약 720개로, 시간당 약 20~50개가 공중 이동해 전국 곳곳에 낙하했다.
실제 전국 각지에서 전날부터 오물 풍선으로 인한 시민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22분쯤에는 경기 안산시 단원구의 한 주택가에 북한이 날린 것으로 추정되는 오물풍선더미가 낙하해 승용차 앞유리가 파손되는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서울시에서는 1일 오후 9시부터 2일 오후 4시까지 96개의 오물 풍선이 발견됐다.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대 캠퍼스 내에서도 대남 전단이 발견됐다.
인천국제공항에서도 오물 풍선이 발견되면서 항공기 이·착륙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전날(1일) 오전 7시부터 7시18분까지 약 18분간 일본, 캄보디아행 항공편이 연착됐다.
특히 오물 풍선 무게가 최소 5㎏ 이상인 만큼 낙하물을 조심해야 한다. 오물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즉시 1338(군), 112(경찰), 120(서울 다산콜센터)으로 신고해야 한다.
cym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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