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역 김군 사망 8주기' 추모제…"모두가 안전한 지하철 위해선"

공공운수·서울교통공사 노조, 지하철 인력·예산 확충 요구
"구의역 사고, 위험 외주화의 참혹한 결과 보여주는 사건"

20일 서울 광진구 지하철 2호선 구의역 9-4 승강장에서 열린 구의역 참사 8주기 추모제에서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이 스크린도어에 추모 메시지를 붙이고 있다. . 2024.5.2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공공운수노조와 서울교통공사노조가 지하철 '구의역 김군 사망 사건' 8주기 추모제를 열고 정부와 서울시에 안전한 철도·지하철 운행 및 관리를 위한 인력과 예산 확충을 요구했다.

이들은 25일 오후 2시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 2,3번 출구 대합실에서 "구의역 사고는 위험의 외주화가 어떤 참혹한 결과를 불러왔는지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면서 "서울시는 지금이라도 당장 모두가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 교통을 위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균 서울교통공사노조 위원장은 "김군 사망 사고의 원인은 스크린도어 유지보수의 경우 2인 1조 필수 작업임에도 관행적으로 1인 작업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임이 드러났다"며 "하지만 오세훈 시장은 경영 효율화와 비용 절감을 한다며 2026년까지 2200여명의 인력 감축안을 발표했고 서울교통공사는 비핵심업무를 외주 업체로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모제가 끝난 뒤 노조원 등 참석자들은 김 군의 숨진 구의역 9-4 승강장으로 이동해 헌화했다.

구의역 김군 사건은 2016년 5월28일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홀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김군(19)이 달려오던 전동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어 숨진 사고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