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 집에 침입해 '1.3억 강도' 후 필리핀 도망간 3인방의 최후
남양주 아파트 침입한 7인조 특수강도…4명은 검거됐지만
주범 3인방 다음날 도주 …2차 검거작전 끝 전원 검거 성공
- 송상현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지난해 남양주의 한 아파트에 침입해 1억원 넘게 강탈한 7인조 중 해외로 도주한 주범들이 필리핀에서 붙잡혔다.
경찰청은 7인조 특수 강도 사건과 관련해 해외로 도피한 주범 3명을 지난 3일 필리핀 세부에서 검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6월 22일 복면과 모자로 얼굴을 가린 뒤 남양주 별내읍 소재 아파트에 침입해 피해자들을 폭행·협박 후 약 1억 3000만 원 상당의 현금과 귀중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피의자 7명 중 4명을 지난해 11월10일 검거했지만 나머지 3명은 다음날( 11일) 필리핀 세부로 도주했다.
이에 경찰청은 지난 2월 4일 인터폴로부터 적색수배서를 발부받고, 광진서‧코리안데스크‧필리핀 법집행기관과 합동 추적팀을 편성해 4월 초 필리핀 세부에서 이들의 은신처를 발견했다.
필리핀 세부에 파견된 코리안데스크 협력관은 지난 4월 3일 현지 경찰·이민청(도피사범추적팀)·현지 정보기관원 등 12명과 함께 검거 작전에 돌입해 3명의 거주지와 이동 동선을 파악하고 작전 당일 이들을 미행했다. 하지만 피의자들은 본인의 차량을 버리고, 렌트 차량과 택시를 이용하면서 현지 추적팀을 따돌렸다.
3주 후인 4월 26일 현지 정보당국은 세부 코리안데스크 협력관에게 피의자들이 세부 남쪽 '딸리사이'지역에 은신 중이라는 정보를 제공했고 코리안데스크는 현지 협력원을 통해 최종적으로 이들의 위치를 확인했다.
이후 2차 검거 작전에 들어가 5월 3일 오후 5시 45분(한국시간) 은거지에 진입해 피의자 3명 전원을 검거했다. 피의자들이 범행을 벌인지 1년 11개월, 필리핀 도피 6개월 만이었다.
피의자들은 현재 필리핀 마닐라 소재 이민청 외국인보호수용소에 수감 중이며, 필리핀 이민법에 따른 강제 추방 절차를 밟고 있다. 변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추방 절차가 마무리 되는 대로 즉시 강제 송환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지 공조 기관과 한 팀이 돼 해외로 도피한 핵심 범죄자들을 공조 시작 약 100일 만에 일망타진한 수범 사례"라며 "범죄를 저지르고 도주한 피의자는 지구 끝까지 쫓아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운다는 원칙 하에 도피 사범 추적·검거·송환에 만전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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