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억 빼돌린' 노소영 관장 전 비서 구속 송치…명의 도용해 대출까지

경찰, 사기·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등법원에서 열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이혼 관련 항소심 변론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며 발언하고 있다. 2024.4.1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에게서 26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비서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16일 노 관장의 비서로 일한 A 씨를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 및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앞서 법원은 지난 12일 A 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2019년 아트센터나비에 입사한 A 씨는 노 관장의 비서 업무를 맡던 중 같은 해 12월부터 2023년 말까지 수차례에 걸쳐 노 관장 계좌에서 19억 7500여만 원을 자신의 계좌로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또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노 관장 명의를 도용해 계좌를 개설한 뒤 두 차례에 걸쳐 1억9000만 원을 대출받아 편취하고, 지난해 5월 노 관장을 사칭해 아트센터나비 공금 5억 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는다.

노 관장은 지난 1월 A 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고 노태우 전 대통령 장녀인 노 관장은 워커힐미술관을 이어받아 설립된 아트센터나비를 2000년부터 운영 중이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