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동훈 개인정보 유출 혐의' MBC 기자 소환조사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피의자 조사…지난달 포렌식 참관
작년 5월 휴대전화 등 압수수색한지 11개월 만에 조사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 수사관들이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개인정보 유출' 혐의 관련 MBC기자의 사무실 압수수색을 시도하다 언론노조 등의 항의에 철수하며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2023.5.3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의 인사청문 자료를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는 MBC 기자가 경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4일 MBC 기자 임 모 씨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러 조사했다. 임 씨는 지난달 경찰에 출석해 압수수색 포렌식을 참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5월 30일 임 씨의 자택과 차량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와 한 전 장관의 개인정보 관련 자료 일체를 확보했다.

경찰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한 전 장관의 주민등록초본과 부동산매매계약서 등 개인정보가 담긴 서류가 불법적인 경로로 유출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임 씨는 유출된 자료를 확보한 뒤 메신저 프로그램 등을 통해 다시 외부로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해 5월 김민석 무소속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으로부터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에서 한 전 장관의 개인정보가 담긴 자료를 언론에 넘겼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추가 소환조사 여부 등 자세한 수사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hy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