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허위영상 게시자 특정 정당 소속"…조국혁신당 "경찰 선거 개입"(종합)

경찰 발표 후 일부 매체 "尹 허위 영상물 제작자 조국혁신당 소속" 보도
조국혁신당 "총선 임박해 경찰 선거 개입…문제 영상 창당 전 게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8일 김포아트홀을 찾아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차량에 올라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2024.4.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허위 영상물 게시자가 지방에 거주하는 특정 정당 소속 50대 남성이라고 밝히자 조국혁신당이 "경찰의 선거 개입 시도"라며 반발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 허위 영상 관련해 추적을 통해 작성자를 지방에 거주 중인 50대 남성으로 특정했고, 본인이 만든 게 맞는다고 시인했다"며 "이와 별도로 영상을 유통한 9명을 특정해 이 중 3명을 조사했고, 나머지 6명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최초 게시자가 특정 정당 소속으로 일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후 일부 언론은 허위 영상물 게시자가 조국혁신당 소속 당직자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조국혁신당은 "4·10 총선에 임박해 선거에 영향을 끼치려는 경찰의 선거 개입 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반발했다.

조국혁신당 측은 "경찰은 이 남성이 특정 정당에 소속된 당직자로 확인됐다고 언론에 흘렸다"며 "부분적인 사실만을 공개해 진실을 가리는 전형적인 왜곡 기법"이라고 주장했다.

또 "경찰의 혐의를 받고 있는 50대 남성은 조국혁신당 부산시당 비상근 당직자 이 모 씨"라고 밝혔다.

이어 "이씨가 문제의 영상을 만든 시기는 지난해 11월이다. 당시에는 조국혁신당이 존재하지도 않았다"며 "경찰이 전후 맥락 설명 없이 허위 영상 제작자를 잡고 보니 조국혁신당 당직자라고 알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씨가 문제 영상 제작자임을 밝히지 않았었다며 현재 해촉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매체 보도에 대해 "총선이 코앞인데 민감 정보인 피의자 당적을 어떻게 얘기하겠냐"며 당혹스러워 했다.

앞서 경찰은 이른바 윤석열 대통령 딥페이크 영상 게시자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조사해 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진 약 46초 분량의 '윤석열 대통령 양심고백 연설' 영상에는 "저 윤석열 국민을 괴롭히는 법을 집행해 온 사람", "상식에서 벗어난 이념에 매달려 대한민국을 망치고 고통에 빠뜨렸다"라고 발언하는 것처럼 조작된 내용이 담겼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