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습격' 중학생 "관심받고자 범행…사전계획·공모 없었다"
경찰 "정치적 동기 없어…이재명 집회 참석 아니고 우연히 조우"
"돌 가지고 있으면 안정감, 평소에도 가지고 다녀"
- 박혜연 기자,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장성희 기자 = 중학생 A 군(15)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공격한 것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마음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전에 범행을 계획하거나 다른 사람과 공모한 정황도 발견되지 않았다.
김동수 서울 강남경찰서장은 28일 오전 강남경찰서에서 기자들과 만나 "피의자는 당일 모 연예인 지망생을 보기 위해 현장에 갔다가 우연히 피해자(배 의원)을 만났고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범행했다며 구체적인 범행 이유를 진술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의자의 평소 성향, 과거 행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언론 등의 관심을 받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피해자를 상대로 사전에 범행을 계획하거나 타인과 공모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정치적 동기와 관련, 박원식 강남경찰서 형사2과장은 "포렌식 등 수사결과 통해 확인한 결과 특별한 정치적 동기로 볼 만한 것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A 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지하는 집회에 참석한 적이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집회 참석이 아니고 경복궁 낙서범을 보기 위해 법원에 갔다가 우연히 조우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 과장은 또 "피의자가 범행에 사용한 돌은 당일 주거지에서 나오자마자 아파트 단지에서 직접 주운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박 과장은 "피의자는 평소 돌을 가지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안정감이 들었다는 생각에서 돌을 가지고 다녔다고 진술했다"며 "피의자 부모를 조사한 내용과 그 간의 행적 등을 통해서도 평소 돌을 줍거나 소지하고 있었던 정황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hypar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