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정몽규 회장 절차 따라 수사 진행…이강인 고발 안돼"
KT&G 사외이사 호화성 해외출장 의혹…내주 초 고발인 조사 예정
"대통령 관저에 수십대 콜택시…범죄·업무방해 고의성 흔적 없어"
- 박혜연 기자, 송상현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송상현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 내 불화와 관련,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고발된 사건이 서울 종로경찰서에 배당돼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19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13일 축구협회 회장에 대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서울청에 고발장이 접수돼 종로경찰서에 배당됐다"며 "향후 고발인 조사 등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정 회장을 강요, 업무방해,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일방적으로 임명해 협회 관계자에게 강요에 의한 업무방해를 했다는 혐의다.
서민위는 또 지난 18일 정 회장과 클린스만 전 감독을 대상으로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하기도 했다.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비판 여론을 손흥민(32)·이강인(23) 선수의 다툼 탓으로 돌려 선수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이강인 선수와 관련된 고발장은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포스코 호화 해외이사회 배임 사건과 관련,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서 수사 중"이라며 "관련자 소환일정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KT&G 사외이사들의 호화성 해외출장 의혹에 대해서는 "설 연휴 직전 횡령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이 접수됐다"며 "지난 14일 수서경찰서에 배당돼 다음주 초에 고발인 조사가 있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숙대·경희대 등 음대 입시비리 수사 상황을 묻는 질문에는 "현재까지 3개 대학에 대해서만 수사 중"이라며 "추가 대상 학교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전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피습 사건과 관련, "송치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배 의원을 공격한 피의자 중학생 A군은 현재 보호 입원 중으로 지금까지 3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다.
지난 5일 새벽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콜택시 수십대를 부른 사건과 관련해서는 "대상자를 조사하고 택시업체 우티로부터 일부 자료를 받아 분석한 현재까지 범죄, 업무방해 고의성을 갖고 행한 것으로 보이는 흔적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티 쪽에 더 디테일한 자료를 요청해서 회신을 기다리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경찰청 관계자는 용산 대통령실과 네이버 본사에 폭탄 테러를 하겠다는 협박성 게시물이 지난 18일 인터넷에 올라온 것과 관련,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지만 경찰은 해당 글의 IP 주소를 확보해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 서부경찰서에서 수사하고 있는 대리기사 사칭 강도 사건과 관련해 공범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청 관계자는 "수사 중인데 아직은 정리를 더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설명할 정도가 되면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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