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으로 불법환전에 조폭 가담까지 …홀덤펍 집중단속서 1004명 검거

경찰 5개월간 집중단속…범죄수익금 46.5억원 몰수·추징
제보자에 최대 500만원 …경찰 "관련 제보 필요" 강조

.인천의 한 홀덤펍(인천경찰청 제공)2023.7.4/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인천의 한 홀덤펍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게임으로 얻은 포인트를 현금으로 환전할 수 있는 환전 앱을 개발했다. 또한 경인 지역 19개 홀덤펍과 가맹도 맺어 사업을 키웠다. 경찰은 홀덤펍 운영진과 앱 개발자, 도박자 등 149명을 검거하고 이 중 3명을 구속했다. 범죄수익금 28억원도 몰수·추징 보전했다.

#폭력범죄단체(조폭) 조직원 등 17명은 지난해 7월까지 약 2년간 홀덤펍을 가장한 불법도박장 2곳을 운영했다. 이 과정에서 경쟁업소 업주의 목에 흉기를 겨누고 주먹으로 폭행해 협박하기도 했다. 경찰은 홀덤펍 운영진과 도박자 45명을 검거하고 이 중 2명을 구속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홀덤펍 등 영업장의 불법 도박행위 근절을 위해 지난해 8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5개월간 집중단속을 추진한 결과 1004명을 검거하고 이 중 8명을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범죄수익금 약 46억5000만원도 몰수·추징했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홀덤펍의 불법 도박행위가 확산하자 경찰은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등 관계 부처와 범정부 '홀덤펍 불법 대응 전담반'(TF)를 구성해 집중단속을 추진해 왔다.

5개월간 집중단속으로 1004명이 붙잡혀, 집중단속이 없었던 1~7월 226명에 비해 검거 인원이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범죄수익금 몰수·추징도 2억8000만원에서 46억5000만원으로 16배 가량 증가했다.

홀덤펍에선 칩을 현금으로 환전해 주는 경우는 물론 참가비를 받고 대회를 열어 우승자에게 상금을 지급한 경우도 명백한 불법 행위라, 영업주는 물론 도박자도 처벌받게 된다.

경찰은 불법 도박장이 단속을 피하기 위해 폐쇄회로(CC)TV 설치, 회원제 등으로 은밀하게 운영되고 있어 불법행위 혐의 입증을 위해선 관련자의 제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결정적인 증거자료를 제공한 제보자에게 지급하는 '범인 검거 공로보상금'을 최대 500만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ongs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