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토요일' 홍대 '들썩' 이태원 '추모'…인파사고 '0건'(종합2보)
홍대·이태원 인파 '약간 붐빔'…자정 넘자 서서히 줄어
경찰·공무원 집중 배치…통행로 확보 위해 펜스도 설치
- 조현기 기자, 홍유진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홍유진 기자 = 핼러윈 데이를 앞둔 토요일인 28일 서울 홍대를 중심으로 많은 인파가 몰렸다. 다행히 인파 사고 접수는 없었다.
29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28일 자정 기준 인파 관련 사고 접수는 0건이었다.
밤 12시를 넘자 인파가 몰렸던 지역도 감소세로 전환했다.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2시20분 기준 홍대와 이태원 일대는 '약간 붐빔' 수준을 보이고 있다. 홍대는 전날 오후 10~11시, 이태원은 밤 12시부터 꺾임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홍대 곳곳이 인산인해를 이뤘지만 지난해 핼러윈 때보다 인파는 한층 줄었다. 홍대에서 3년째 가게를 운영 중인 한 사장님은 "이곳 유동인구가 지난해 핼러윈 데이 때와 비교해 체감상 절반가량 준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줄었지만 핼러윈 코스튬을 한 시민들도 있었다. 이색 코스프레(분장놀이)도 눈에 띄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복장을 한 남성이 등장하자 오징어게임·메이드·특수부대·경찰특공대 복장을 한 이들이 몰려들기도 했다.
온라인 게임 배틀그라운드 위장복장으로 코스튬을 한 40대 남성 김모씨는 "지난해 제가 이태원 근처에 있었기도 했고, 이태원 가기가 좀 그렇다"면서 "이곳에서라도 즐거움을 느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태원은 이른 저녁까지 추모 분위기가 주를 이뤘지만 밤이 깊어가자 클럽 골목이 자리한 주변으로 사람들이 점점 몰렸다. 지난해와 비교해 현저히 줄었지만 코스튬을 하거나 분장을 한 시민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클럽 직원들이 골목에서 "들어오실래요"라고 슬쩍 물어보면서 클럽 입장을 권유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서울 경찰은 이날 경찰관 620명과 경찰관기동대 10개 부대 등 총 1260명을 취약 시간·장소에 투입해 적극적으로 인파 관리에 대응했다. 이태원·홍익대·강남 일대에는 형사 163명도 배치돼 흉기범죄 및 마약류범죄 등에 대한 단속 및 예방활동도 함께 벌였다.
또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구간에는 펜스를 설치해 통행로를 확보했다. 대체로 시민들은 통행로를 준수해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경찰은 인파가 몰리지 않도록 호루라기도 불며 통제했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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