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7월 2주간 총파업…"40만~50만 사업장 참여" 파장 불가피

총선 1년 앞두고 정치세력화…한국노총과도 연대 추진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열린 총파업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6.2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오는 3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총파업에 돌입한다. 전국 40만~50만개 사업장이 참여할 전망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28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우리가 꺼낼 수 있는 카드는 '총파업'뿐"이라고 밝혔다.

양 위원장은 "단순히 정부에 대한 투쟁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담론을 만들어내는 총파업을 만들 것"이라면서 "총선을 앞두고 노동자 정치세력화 의제를 실현하기 위해 내부 논의를 충실하게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오는 7월3일부터 15일까지 2주동안 최저임금 인상, 노조법 2·3조 개정, 중대재해처벌법 강화 등을 요구하며 전국 각지에서 총파업투쟁을 전개한다. 7월 4·7·11·14일 오후엔 전국 시도별 촛불집회를 진행한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총파업 규모와 관련해선 "최근 진행된 파업 중 가장 규모의 투쟁이 될 것"이라면서 "산별노조 투쟁을 포함하면 최소 40만~50만 이상 사업장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양 위원장은 총파업과 관련한 시민 불편 우려에 대해선 "2주간 파업이 예정돼 있지만 대부분 산별노조들이 하루 또는 이틀 정도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라 시민들이 느끼는 불편함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정부의 집회 제한에 대책을 묻는 질문엔 "정부가 평일 오후 5~8시 집회를 금지하다시피 하고 있다"면서 "평일 촛불 집회는 오후 7시부터 약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노총과 연대를 통한 양대노총의 총파업 여부를 묻는 질문엔 "7월 총파업을 같이 연대할 수 있는 과정을 논의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 함께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