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구룡마을 화재에 가용경력 동원…피해확산 방지" 지시 (종합)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직접 현장 점검
일대 교통 혼잡…"도로 우회" 당부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화재가 발생,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구룡마을에는 현재 소방 대응 2단계가 발령된 상태다. (소방청 제공) 2023.1.20/뉴스1

(서울=뉴스1) 조현기 송상현 기자 = 윤희근 경찰청장이 구룡마을 화재로 주민 수백명이 대피하는 상황에 대해 "가용경력을 충분히 동원해 주민 대피 및 교통 통제 등 피해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20일 지시했다.

또 김광호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전 9시부터 현장 상황을 집중 점검했다.

경찰은 화재가 완진되는대로 화재 현장에 대한 감식을 준비 중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전기적인 문제인지, 방화인지, 실화인지 등 완진 후 감식할 예정"이라며 "감식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6시27분쯤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4지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구룡마을 4~6지구에 사는 450~500여명이 대피했으나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은 화재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이날 진화에 소방·경찰 등 290명과 장비 58대가 투입했다. 소방헬기 4대와 산림청 헬기 6대도 동원됐다. 대응 2단계를 발령했던 소방은 오전 9시16분을 기해 1단계로 하향했다.

이날 불로 주민 약 500여명이 자력대피했으나 20가구가 피해를 입고 이재민 29명이 발생했다. 강남구는 인근 호텔에 이주민 임시 거주지를 마련했다

아울러 경찰은 구룡마을 일대 교통이 혼잡이 극심해 다른 도로로 우회할 것을 당부했다.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TOPIS)에 따르면 오전 7시27분부터 양재대로 구룡터널에서 구룡마을입구 방향 4·5차로가 통제되고 있다. 구룡마을입구에서 구룡터널 방향 4차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도 정체를 더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화재로 양재대로 수서나들목에서 구룡마을 입구, 염곡동 지하차도에서 구룡마을 입구 구간이 크게 막히고 있다"며 "언주로·남부순환로 등으로 우회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4구역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 인근 양재대로가 교통 체증을 빚고 있다. 구룡마을에는 현재 소방 대응 2단계가 발령된 상태다. 서울시는 '인근 주민은 신속히 대피하고 차량을 이동해 달라'는 긴급문자를 발송했다. (서울시 TOPIS 캡쳐) 2023.1.20/뉴스1 ⓒ News1 포토공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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