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국가유공자, 서울시립대 야산서 숨진 채 발견
A씨, 지난해 부인과 함께 뇌출혈로 쓰러져
경찰 "스스로 목숨 끊은 것으로 보고 조사 중"
- 권혜정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1일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쯤 서울 동대문구 서울시립대 캠퍼스 내 전농관 뒤 야산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A(83)씨를 학교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가 발견된 곳은 서울시립대 내 야산으로 평소 인적이 드문 곳이라고 설명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 시신의 부패 정도 등으로 보아 A씨가 최소 일주일 전에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한국 전쟁에 참전했던 국가유공자 A씨는 지난해 6월 부인과 함께 동시에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 치료를 받다가 병세가 호전돼 한 달전쯤 혼자 퇴원했다. 부인은 여전히 병상에 누워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자식들에게 '짐이 되기 싫다'는 말을 자주 한 A씨는 8일전 노인정에 간다며 집을 나선 뒤 귀가하지 않아 가출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다.
경찰은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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