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제작진, 마포대교 촬영 중 시신 발견

다리 아래서 대기 중이던 사설 구조요원이 발견
경찰 "숨진지 열흘 이상으로 추정…정확한 경위 조사중"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30일 오전 서울 마포대교에서 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조스 웨던 감독·이하 어벤져스2) 촬영을 앞두고 영화사 관계자들이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2014.3.30/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figure>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 촬영이 한창이던 서울 마포대교 아래에서 시신이 발견됐다.

30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5분쯤 마포대교 중간 지점 아래에서 윤모(20)씨의 시신을 어벤져스2 제작진 측 사설 구조요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사설 구조요원은 이날 촬영 중 벌어질 수 있는 사고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마포대교 밑에서 대기하던 중 수면 위로 떠오른 윤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무직인 윤씨는 휴대전화 메신저로 아버지에게 "떠난다. 죄송하다" 등의 내용을 남기고 여자친구와도 비슷한 내용의 전화통화를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0일 유족은 윤씨가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자 가출신고를 했고 당시 경찰은 마포대교 인근을 수색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의 부패상태를 봤을 때 윤씨는 숨진 지 열흘 이상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외상이 없는 등 타살 혐의점은 없지만 유족이 의문을 제기하면 부검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아버지 등 유족과 윤씨의 주변인들을 불러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