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檢에 고소장" 밝힌 '밥값 논란' 무슨 일?

(서울=뉴스1) 김종욱 인턴기자 =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자신의 트위터(@pyein2)에 게재한 지난달 17일 서울 여의도 '낭만창고'에서 열린 '보수대연합 발기인대회' 모습. © News1

</figure>보수 지향 단체들의 연합체인 '보수대연합' 측이 지난해 서울 여의도 한 고깃집에서 발기인대회를 진행한 뒤 식대 지급을 놓고 진실공방이 벌어졌다. 인터넷에는 누리꾼들의 각종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대한민국종북감시단 등 보수 지향 25개 단체 회원 600여명은 지난달 17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대형 식당 '낭만창고'에 모여 '보수대연합 발기인대회'를 열고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이날 행사와 관련해 한겨레신문은 9일자 지면에서 보수대연합 측이 식대 1300만원 중 1000만원만 계산하고 지금까지 300만원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밥값 300만원 깎아달라는 보수대연합'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보수대연합 측이 400석 규모의 식당에 200석 예약을 했으나 당일 식당을 찾은 손님이 600명에 달했으며, 이들이 '서비스 불량'을 이유로 300만원을 할인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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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트위터(@pyein2). © News1

</figure>이에 당일 행사에 참석했던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즉각 자신의 트위터(@pyein2)를 통해 "개인 행사였으면 돈 주고 끝내버릴 것. 이건 보수단체의 연합 행사였고 내가 '창고' 식당을 소개했다. 개인적으로 판단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변 대표는 1시간 후 다시 트위터를 통해 "서빙이 안 된 김치 등 밑반찬 전체가 제공 안 됐다. 당시 사진을 다 찍어놨기 때문에 허위보도한 한겨레, 친노포털 다음, 창고 사장 고운 등 오늘 남부지검에 고소장을 넣는다"고 알렸다.

미디어워치 역시 같은날 오전 인터넷을 통해 반박 기사를 내보냈다.

미디어워치는 9일 오전 "보수대연합, 1000만원 매출 올려주고 '창고'에 뒤통수 맞아"란 제하의 기사를 통해 '낭만창고' 측이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예약은 처음부터 400명 규모였다며 한겨레신문 보도를 반박했다.

식대 계산 협의 과정에서도 식당 측이 자신들에게 '고기 도둑' 등 막말을 퍼부었으며 이후에 한겨레신문에 사실과 다른 내용을 제보한 것이라 주장했다.

다만 미디어워치는 "보수대연합 측은 현재 1000만원을 먼저 지급하고 나머지 약 300만원을 지급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300만원을 내지 않은 사실은 인정했다.

또한 변 대표가 "미지급 300만원 중 서비스가 부실한 부분에 대해서 100만원만 깎아달라"고 말했지만 식당 측이 협의를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인터넷에는 "300만원 안 낸 건 어쨌든 사실이라는 말이군", "그저 웃지요",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변희재 밥값'이 올랐네요.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엔…", "보수대연합이란 단체는 대체 뭐 하는 곳인지", "뉴스 보고 이렇게 웃어본 건 처음" 등 이번 사건이 황당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서비스가 나빴든 어쨌든 지금까지 300만원을 결국 결제하지 않은 건 정말 이해가 안 된다", "변희재씨랑 그 일당이 또 사고를 쳤네", "이런 걸 보고 '무전취식'이라고 하지요", "진짜 이렇게까지 말하기 그렇지만 참 찌질하다" 등 보수대연합 측의 태도를 꼬집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밥값 미지급'이 소송으로까지 비화된 데 대해 비판을 가했다. 트위터에는 "툭하면 고소, 툭하면 종북"(@s*****), "뭐든지 고소·고발이네. 자기네가 밥 먹고 돈 안 냈으면서 돈 달라는 식당을 고소하는 사람이 있다니"(@gi******), "또 고소야? 이 사람은 정말 못말린다"(@od****) 등 변 대표를 지적하는 글이 이어졌다.

monio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