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명환, 계속 민주노총에 숨어 있었다"(종합)

민주노총 "철도노조 위원장, 나갔다가 다시 돌아왔다"
경찰 "체포하러 2차 진입 할지 여부는 신중하게 결정"

(서울=뉴스1) 전성무 기자 = 철도노조 페이스북. © News1

</figure>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이 지난 22일 경찰의 체포 작전 당시 외부로 빠져나간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민주노총 사무실이 있는 경향신문사 건물 내부에서 은신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김 위원장이 그동안 민주노총 본부 건물 내부에 계속 은신하고 있었던 것으로 여러 경로를 통해 파악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정호희 민주노총 대변인이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후 6시께 김 위원장이 민주노총 사무실로 돌아왔다"며 "경찰의 침탈이 예상된다. 민주노총으로 달려와 달라"고 호소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경찰은 민주노총과 철도노조 측이 정 대변인의 입을 빌어 은신 상황을 호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민주노총 측에서 김 위원장이 오늘 다시 건물에 들어왔다고 밝힌 것은 지난 22일 경찰력 투입 직전에 건물을 빠져나갔다고 했던 주장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22일 민주노총 건물 진입작전 이후 건물 주변에 2개 중대 160여명의 병력을 배치하고 출입구 등 8개소에도 사복형사 20명을 배치해 검문검색을 계속 해왔다.

이날 개최된 민주노총 집회에 대비해서는 병력을 24개 중대 1500여명으로 늘려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경찰은 김 위원장이 건물 안에 있는 것을 확인했지만 현재 노사가 파업 18일째인 이날 실무협의를 처음으로 재개함에 따라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2차 진입을 시도할지 여부는 법과 절차에 따라 신중하게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lenn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