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도박' 이수근, 1년 전 방송서 '스포츠토토' 발언

(서울=뉴스1) 주성호 인턴기자 = JTBC '이수근 김병만의 상류사회'. © News1

</figure>불법 도박 혐의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개그맨 이수근(38)이 과거 방송에서도 서슴지 않고 '스포츠토토'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누리꾼들의 맹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6월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이수근 김병만의 상류사회'에서는 이수근과 축구선수 출신 개그맨 안용진이 같은달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레바논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 경기를 생중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두 사람은 경기를 관전하며 시청자들에게 재미있는 해설도 겸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이수근의 '스포츠 토토' 관련 발언이다.

이날 방송에서 경기가 끝나갈 즈음 구자철은 한국의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구자철의 득점으로 기뻐해야 할 이수근은 오히려 어이없다는 듯 웃더니 안용진의 귀에 "토토 어떡하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짜증이 나네요"라고 했고 제작진은 '혹시 2:0에 투자?'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방송에서 대놓고 토토 관련 발언을 하다니", "아무리 토토가 합법적인 도박이라고 해도 방송에서 발언해도 되는 건가?", "이수근의 불법 도박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 10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윤재필)는 인터넷 사설 도박사이트에서 수억원대 불법도박을 한 혐의로 이수근을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이수근은 휴대전화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해외 축구경기의 승패를 맞추는 이른바 '맞대기'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수근은 한 판에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이수근 외에 컨츄리꼬꼬 출신 탁재훈과 H.O.T. 출신 토니안도 불법 도박 혐의로 소환 조사했다.

sho21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