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조광수 결혼식 오물 투척男 폭행혐의 적용

"사람을 향해 오물 투척할 경우 폭행혐의 적용돼"

7일 오후 서울 청계천 광통교에서 열린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대표의 결혼식에 한 남성이 난입해 된장을 뿌린 뒤 끌려 나가고 있다. © News1

</figure>서울 종로경찰서는 김조광수 감독(48)과 영화사 레인보우팩토리 김승환 대표(29)의 결혼식에 오물을 투척한 이모씨(52)를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경기도 남양주시에 사는 기독교 신자 이씨는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천 광통교 앞에서 열린 김조광수 감독의 결혼식 무대 위에 난입해 된장과 자신의 인분을 섞은 오물을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대표, 남성 동성애 합창단 지보이스, 대학생 지지자 모임 '이 결혼 찬성일세' 대표 등이 오물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종교 관련 사안과 동성애 반대 문구가 적힌 주황색 조끼를 입은 이씨는 무대 뒤에서 자신을 "하나님께서 보냈다"며 "성경 말씀에 동성애를 금지하라 했다. 한 사람의 의인만 있어도 세상은 멸망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에게 폭행 혐의를 적용한데 대해 "통상 오물을 사람이 없는 곳에 뿌리면 경범죄 혐의가 적용되지만 오물을 사람을 향해 뿌릴 경우 위해가 가해진 것으로 판단해 폭행 혐의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한편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대표는 7일 오후 6시부터 3시간 동안 1000여명의 하객, 시민 등과 함께 국내 최초로 공개 동성 결혼식을 올렸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