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규탄' 오늘 서울광장서 대규모 촛불

국정원 시국회의 개최 '10만 국민촛불대회'
경찰 2만명 참가 예상…보수단체 맞불 집회도

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국정원 시국회의' 주최로 열린 제5차 국민촛불대회 모습. 2013.8.3/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figure>국정원 선거개입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대통령 사과 등을 요구하는 대규모 촛불시위가 10일 오후 7시 서울시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참여연대 등 28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국정원 시국회의는 이날 시민 10만명 참가를 목표로 '10만 국민촛불대회'를 서울광장을 포함해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옆(오후 7시), 대전 대전역 서광장(오후 5시), 대구 한일극장 앞(오후 6시), 울산 울산대공원 동문 앞(오후 7시) 등에서 연다.

이날 집회에는 민주당 등 야권 정당 대표들과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등도 함께 참여한다.

집회 도중 영화 '레미제라블'에 삽입된 '민중의 노래(Do you hear the people sing)'을 개사해 참가 시민들과 함께 합창하거나 '민주주의'라고 적힌 네 조각의 현수막을 참가자들이 함께 맞춰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되찾는 의미를 상징하는 퍼포먼스도 벌일 예정이다.

또 각계 단체들이 촛불집회에 앞서 참가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부대행사를 오후 4시부터 서울광장에서 진행한다.

한편 이날 서울광장 인근인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대한민국재향경우회와 한국자유총연맹, 북한민주화위원회 등 보수성향 시민단체들은 '반국가 종북세력 대척결 국민대회'를 열고 5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촛불시위에 시민 2만여명이 모일 것으로 보고 69개 중대 5520명과 여경 1개 부대 80명을 서울광장 주변과 세종로, 을지로 등 일대에 배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폭력시위로 번지거나 단체 간 충돌이 없도록 질서 유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근용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어느 때보다 많은 인원이 모일 것으로 본다"며 "참가자 모두가 함께 하는 퍼포먼스도 준비돼 있어서 시민들이 연설만 듣고 가는 게 아니라 좀더 참여하는 형태의 집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m334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