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접대 의혹' 김학의 전 차관 방문조사 중

경찰 "수사 착수 이후 첫 대면 조사"
"별장 성접대 의혹 집중 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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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 News1 이동원 기자

</figure>사회지도층 성접대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접대 당사자로 지목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입원한 서울의 한 대학병원을 방문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의혹의 핵심인 김 전 차관을 경찰이 직접 대면해 조사를 벌이는 것은 지난 3월 수사 착수 이후 처음이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김 전 차관 변호인 측과 수차례 일정조율을 한 끝에 오늘 조사하기로 결정했다"며 "현재 출장 조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팀장급 등 총 5명의 수사관을 김 전 차관이 입원한 서울 한남동 대학병원으로 보내 성접대 의혹을 집중적으로 캐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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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지도층 인사들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건설업자 윤모씨의 강원도 원주 별장. © News1 박정호 기자

</figure>김 전 차관은 춘천지검장 근무시절인 지난 2008년 3월부터 2009년 1월 사이 윤중천 전 중천산업개발 회장(52)의 강원도 원주 별장에서 최음제를 복용한 여성 다수와 강제로 성관계를 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특수강간)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현장에서 김 전 차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은 앞서 김 전 차관을 이 같은 혐의로 고소했고 현재 처벌을 원하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김 전 차관은 이 밖에도 윤씨의 각종 고소·고발 사건에 영향력을 행사해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도 있다.

경찰은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서면 출석요구서를 발송했지만 김 전 차관은 장기 입원치료 등을 이유로 조사를 거부해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 18일 김 전 차관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하고 강제구인에 나섰지만 검찰이 "범죄 혐의의 상당성이 부족하다"며 재신청 지휘를 내려 영장을 재신청할지 방문조사를 할지 고민해 왔다.

경찰 관계자는 "김 전 차관에 대한 조사만 마치면 성접대 의혹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 된다"며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lenn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