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사동 화재…건물 6개동 전소(종합2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한 식당 건물에서 가스폭발로 추정되는 큰 불이 발생해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2013.2.1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figure>17일 오후 8시26분께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식당 밀집지역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화재는 3층짜리 건물 중 2층 또는 3층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발생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화재 발생 당시 2~3차례 폭발음과 함께 큰 불길이 치솟으며 인근 건물로 번져 소방당국은 급히 소방차 62대와 소방대원 177명을 출동시켜 화재 진압에 나섰다.
이 불로 이 일대 건물 6개동이 완전히 불에 타 무너지고 건물에 입주해 있던 음식점 등 23개 점포가 피해를 본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또 건물에 있던 일본인 관광객 등을 포함한 7명이 화재로 발생한 연기를 들이마셔 오후 9시5분께 인근 중구 저동 2가 인제대학교부속 서울백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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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불이 인접 건물로 번지고 화재로 인한 검은 연기가 종로 인근 지역에 퍼지면서 시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서울시내 중심가에서 일대 소동이 빚어졌다.
이 골목은 식당가로 화재가 발생한 식당은 일요일엔 주로 문을 닫고 영업을 하지 않지만 아래층 주점은 영업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옆 건물의 라이브 맥주 주점에서 술을 마시고 있다가 폭발음에 놀라 20~30명의 손님들이 긴급하게 대피했으며 불은 옆 건물로 번져 확산됐다.
오후 9시41분께 큰 불길이 잡히며 불길은 잦아들었고 이어 9시59분 작은 불까지 잡으며 진화가 완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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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인근 라이브카페에서 공연을 하는 황모씨(50)는 "소방관이 가게로 들어와 불이 났으니 대피하라고 해서 나와보니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며 "이후 '펑펑'소리가 나며 두 번의 가스 폭발음이 났다"고 말했다.
이날 밤 화재 진압을 위해 출동한 소방차들이 종각역 교차로부터 종로2가 사거리 사이 1개 차로를 차지해 일부 교통흐름에 지장이 있었지만 교통정체까지 발생하지는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진화 작업이 마무리되는대로 업주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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