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선 의원, "오류동 공사현장 붕괴는 人災"

재난위험시설 '2010년 658개소 →2012년 1042개소'

지난 6일 서울 구로구 오류동의 신축공사장에서 터파기 공사 중 옹벽용 H파일 절단으로 토사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구로소방서 제공) © News1

</figure>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고희선 새누리당 의원이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재난위험시설 현황'을 분석한 결과 긴급히 보수·보강해야 하거나 사용과 주거제한이 필요한 정도의 재난위험시설이 지난 2010년 658개소에서 올해 1042개소로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고 의원은 "지난 6일 서울 구로구 오류동 공사현장의 붕괴사고는 인재(人災)"라고 주장했다.

고 의원에 따르면 공사중 토사가 무너져 내린 신축 오피스텔 공사현장은 '재난위험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와 구로구청은 안전점검을 실시하지 않았다.

서울의 재난위험시설은 386개소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재난위험시설이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시설이 많은 곳은 서울시에 이어 △경기(137개소) △인천(129개소) △전북(112개소) △충남(74개소) △경남(61개소) △부산(51개소) △경북(45개소) 순이다.

고 의원은 "안전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재난위험시설이 전국적으로 1000여곳이 넘는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각 지자체들은 물론 소방방재청 등 해당 기관의 안전점검과 보수·보강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고 의원이 지적한 서울 구로구 오류동 공사현장은 터파기 공사 중 옹벽 H파일이 절단되면서 토사가 흘러내려 인근 아파트와 빌라에 거주하고 있던 82세대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cho8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