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산·양육 친화 중소기업 대상 '워라밸 포인트제' 408개 기업 선정
대체인력 지원금, 동료응원수당, 출산휴가급여 등 본격 시행
- 이설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서울시는 출산·양육 친화제도를 시행하는 중소기업에 제공하는 '워라밸 포인트제'에 8개월여 만에 400개 넘는 중소기업이 동참했다고 1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3차에 걸친 참여기업 모집 결과 408개 기업이 선정됐다. 사유나 결재 없는 연차 사용, 격주 주 4일제, 재택근무 장려와 같이 기업에서 자체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제도라면 무엇이든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결혼·출산·양육 직원이 많을수록 더 많은 포인트를 받는다.
현재까지 선정된 기업들을 보면 IT 기업부터 제조업, 건설업 등까지 여러 업종에 포진해 있다. 기업 규모도 100인 이상의 큰 기업부터 5인 미만이 근무하는 작은 기업까지 다양하다.
올해는 중소기업 워라밸 포인트제의 핵심 인센티브라고 할 수 있는 육아지원 인센티브 3종이 정부부처 협의, 조례 개정, 예산편성 등 사전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시행에 들어간다.
육아지원 인센티브 3종은 △육아휴직 대체인력 근로자 지원 △육아휴직 동료응원수당 △서울형 출산휴가급여 지원이다.
육아휴직 대체인력 근로자 지원은 육아휴직 대체인력에게 기업에서 지급하는 급여에 더해 서울시가 추가로 월 20만 원의 수당을 최대 6개월간 지급하는 것이다.
육아휴직 동료응원수당은 육아휴직 대체인력 채용 노력에도 채용이 어려운 경우 고용노동부 '육아휴직 업무 분담 지원금'과 별도로 육아휴직자의 업무분담자에게 월 10만 원의 수당을 최대 1년 지급하는 내용이다.
서울형 출산휴가 급여는 출산휴가 마지막 30일에 대해 통상임금에서 정부지원금(210만 원)을 제외한 출산휴가 급여를 출산휴가자에게 최대 90만 원까지 지원해 주는 제도다.
시는 지난해 시범사업을 바탕으로 올해는 참여기업 모집을 상시 모집으로 전환한다.
저출생 극복을 위한 기업의 노력을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지표도 도입했다. 두 자녀 이상 출생 비중이 감소하는 추세를 고려해 승진, 인사상 우대 등 다자녀 근로자 지원 시 50포인트를 부여한다. 또 조직문화 개선과 관련된 교육, 컨설팅 등 활동에 참여할 경우 10포인트(최대 30포인트)를 부여할 예정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올해 아이 키우기 좋은 기업으로 성장하기를 희망하는 뜻있는 기업들이 많이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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