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 6개 사진보고 배달 시켰는데 달랑 3개…"소비자 기만, 괘씸"

(JTBC '사건반장')
(JTBC '사건반장')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한 프랜차이즈 배달 음식점에서 만두를 시킨 고객이 "메뉴판 속 만두 6개 사진을 보고 주문했는데 배달된 건 달랑 3개"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 씨는 얼마 전 배달앱을 통해 한 유명 프랜차이즈 음식점에서 배달을 시키며 다른 음식과 함께 4000원짜리 고기만두를 주문했다.

해당 메뉴에는 접시에 6개의 만두가 올라가 있는 사진이 올라가 있었고 '인기', '사장님 추천' 등의 문구가 붙어있었다.

하지만 음식을 받아본 A 씨는 당황했다. 만두가 달랑 3개만 온 것이었다. A 씨가 음식점에 전화해 이에 대해 묻자, 사장님은 "사진이 그냥 그렇게 나와 있는 거고 원래 3개가 맞다"고 말했다.

사장도 메뉴 사진이 잘못돼있는 걸 알고 있었단 사실에 더 기가 찼던 A 씨는 "이런 일을 직접 겪었다고 생각하면 이해되시냐"고 다시 따져 물었는데, 사장은 "저도 이해 안 되긴 한다"며 "사진은 바꿔놓겠다"고 답할 뿐, 환불 등의 아무런 조치도 없이 그냥 넘어갔다.

(JTBC '사건반장')

A 씨는 며칠 뒤 배달 앱에서 해당 가게의 메뉴판을 다시 살폈는데 여전히 6개짜리 만두 사진이 그대로 걸려있었다. 이에 A 씨는 괘씸한 생각이 들어 리뷰를 남겼고 언론 제보까지 하기로 결심하게 됐다고.

A 씨는 배달 앱 리뷰에 "사진이 그러면 표기를 제대로 하는 게 맞지 않냐"며 "알고도 '사장님 추천'이라고 세팅해 놓고 6개 사진을 올려놓은 건 의도가 다분해 보인다. 허위광고라고 봐도 무방하다. 소비자 기만이다"라고 썼다.

A 씨는 이에 대해 배달 플랫폼에도 문제를 제기했지만 "업체에 사진 교체를 권고할 순 있지만 강제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잘 읽어보면 '메뉴 사진은 연출된 이미지로 실제 조리된 음식과 다를 수 있다'는 문구가 있지 않냐"라는 대답을 들었다고 했다.

A 씨는 다른 지점의 경우에는 사진 없이 '만두 3알'이라고 적어둔 곳도 있다고 전하며 그래서 해당 업체의 대처가 더 속이 상한다고 말했다.

사연에 대해 손수호 변호사는 "끝까지 따지다 보면 업체 측이 메뉴에 6개라고 표시를 해둔 건 아니다"라며 "6개가 있는 사진을 보여줬지, '6개 팔아요'라고 적은 건 아니다. 그래서 이건 기분은 나쁘지만 상술의 영역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사장이 이런 항의를 받았을 때 '제가 실수했으니 3알 더 드리겠다'고 하고 메뉴를 고쳤으면 좋았을 텐데 그렇게 조치하지 않은 게 아쉽다"고 덧붙였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