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박 담요 키세스 시위대는 '우주 전사'"…김상욱 교수 '과학적 위로'
- 김송이 기자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물리학자 김상욱 경희대 교수가 폭설에도 은박 담요를 둘러쓰고 윤석열 대통령 퇴진 시위를 이어간 집회자들을 '우주 전사'에 비했다.
6일 김 교수는 페이스북에 '은박 담요의 과학'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 교수는 "은박 담요 혹은 스페이스 블랭킷은 말 그대로 우주에서의 보온을 위해 NASA가 개발한 것"이라며 열이 전달되는 3가지 방식과 우주에서 은박 담요가 중요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알루미늄을 얇은 플라스틱 소재에 코팅한 은박담요는 몸에서 나오는 적외선을 반사해 체온을 보존해 준다"며 은박 담요가 체온을 보존해 주는 원리에 대해 밝힌 뒤 "따라서 한남동의 키세스 시위대는 우주 전사라 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과학적 설명이 이리 따뜻한 위로가 될 수 있다니 감동이다", "교수님, 응원도 참 멋지게 해주신다", "정말 멋진 해석이다, 한남동 우주 전사 키세스 사진 볼 때마다 눈물 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5일 윤 대통령의 관저가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에서는 대규모 인파가 모여 탄핵 찬반 집회를 이어갔다. 이날 서울에는 최대 8㎝의 눈이 예고되는 등 대설주의보가 내려졌지만 시민들은 우산, 우비, 은박 담요 등으로 몸을 보호하며 집회 현장을 지켰다.
시위 참가자들은 X(옛 트위터)에 은박담요를 두르고 눈을 맞으며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인증샷을 올렸고, 누리꾼들은 이들을 키세스 초콜릿에 비유하며 "인간 키세스다", "세상에서 가장 정의로운 키세스", "눈보다 아름다운 키세스 시위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 교수는 앞서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부터 시국 관련한 발언을 이어오며 윤 대통령 탄핵 집회에 참여한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김 교수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석박사를 거쳐 지난 2018년부터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있다. 지난 2018년 tvN 예능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시즌3에 출연해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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